5ㆍ18 광주에 이어 5ㆍ23 봉하마을에 재차 야권의 잠룡이 총집결한다. 야권 정체성을 둔 두 거야(巨野) 정당의 경쟁, 내년 대선을 앞둔 잠룡의 행보 등과 맞물린 23일 봉하마을이다.

5ㆍ18에 이어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엔 야권 잠룡이 총집결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 대표 자격으로 봉하마을을 찾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우(右) 희정’으로 불린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예년처럼 참석할 예정이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참석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손 대표 한 측근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방일 중이며, 오는 22일 오후 귀국한다.

손 전 고문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 2012년 대선 출마선언 이후 4년 만이다. 7주기에 손 전 고문이 4년 만에 재차 봉하마을을 방문하면,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 일정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국민의당의 미묘한 관계도 관건이다. 지난 5ㆍ18 민주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서 국민의당은 각 당이 모인 정치인 행렬 중 가장 앞에 섰다. 더민주가 국회에선 제1당이지만, 광주에선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당이 1당 지위를 차지한 셈이다.

봉하마을에선 상황이 뒤바뀔 전망이다. 계파에 반발해 탈당한 국민의당으로선 불편한 자리일 수 있다. 지난 1월 안철수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에도 시민들로부터 “친노를 욕하더니 왜 왔느냐”고 거센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상수ㆍ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