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상수ㆍ 박병국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제도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관철하는 방법이 너무 일방적이면 제도의 정당성을 상실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제도 도입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2010년 6월부터 1, 2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지난 1월 성과연봉제 대상을 최하위직을 제외한 전 직원(1~4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가 된 이후 가장 먼저 면담한 이들이 금융노조”라며 “기준을 만들고 설득을 해야 한다. 노조가 안 받겠다고 하니까 (사측이) 개인을 불러서 강요하고, 이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연봉제 도입할 수 있는 부서가 있다면 주로 영업직”이라며 “관리직을 무슨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반 사기업들은 팀별 과제가 있고 이익이 생기는지 따질 수 있지만 공기업을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공기업을 만든 취지에 맞지 않고 무조건 임금을 깎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가 받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설득을 해야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일방통행은 정책 갈등, 직장 내 갈등을 유발한다”며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다. 정책을 관철하는 방법에서 대단히 잘못됐다”고 했다.

한편, 파견법 등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4법의 19대 국회 처리와 관련해선 “19대 국회에서 다루긴 어려워졌다”며 “20대 국회 열려서 정부가 문제 있는 조항들 고쳐서 발의하고 다시 토론해봐야 한다. 새로 오신 의원이 많아서 상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