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기업들이 채용 시 수도권 졸업생들을 더 선호하는 것도 서러운데, 취업박람회도 수도권 위주로만 열린다.” 강원도 지역 청년들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토로했다.

이 장관은 최근 권역별로 찾아가는 정책설명회ㆍ토크콘서트 첫 행사지로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림대학교를 찾았다. 수도권과 거리는 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취업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아니나다를까 이 장관을 만난 한림대 학생들은 우려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안소정 한림대 부총학생 회장은 “수도권 위주의 취업박람회, 수도권 대학 졸업생을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경향 등으로 취업준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취업 준비생은 “학교에서 진로지도와 상담, 현장실습 등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정작 적성이나 취업계획에 맞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정보나 면접 기회가 적을뿐만 아니라 정부 또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도 질 보다는 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장관은 “향후 30대 주요그룹에게 채용설명회 등을 지역 주요 거점대학에서 열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정부의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을 통해 청년들이 일자리 관련 정책에 참여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이동고용지원센터’를 설치, 청년들이 지역 내 강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고용지원센터는 현장에서 취업성공패키지 및 고용디딤돌 등 훈련을 상담하고, 지역의 청년친화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한림대에도 이동고용지원센터를 설치해 네오플램 등 지역 강소기업 2곳이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이어 그는 한림대가 운영 중인 ‘장단기산학현장실습’에 참여해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단기산학현장실습은 학생들의 일경험과 학점을 연계, 재학 중에 현장 업무를 하면서 기업과 청년이 서로를 탐색하고 미스매칭을 줄여나가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 장관은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의 의미있는 변화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청년 일자리 발굴, 취업 연결뿐만 아니라 취업한 후에도 청년들이 일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