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가구특성별 재무상태 연구결과 美교수 ‘부자지수’ 활용…나이ㆍ유형별 수치화 월세가구 94.6% 재무관리 불량…전세는 64.2% 아파트 거주자 재무관리 양호…단독ㆍ연립은 반대 “컨설팅ㆍ금리인하 등 효율적 재무관리 정책 필요”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월세 가구의 재무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보다 단독ㆍ연립에 살수록 효율적인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부자아빠’가 되기 힘들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11일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조사를 토대로 가구별 재무관리 수준을 분석한 결과 월세 가구 94.6%의 재무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재무관리 수준이 취약한 가구는 57.4%에 달했다.
재무건전 수준은 토마스 스탠리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가 제시한 ‘부자지수’ 개념을 적용했다. 이는 ‘처분가득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을 의미한다. 부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산관리를 통해 미래에 자산을 더 모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부자지수‘는 순자산(총자산-부채)에 10을 곱한 뒤 나이와 연소득을 곱한 값은 나눈 결과다. 지수값은 0.5 이하가 ’문제있음‘, 0.5~1.0 ’노력필요‘, 1.0~2.0 ’양호수준‘, 2.0 이상을 ’최고수준‘으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부자아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가구특성별 부자지수는 점유형태와 연령대, 부채보유 유무, 지역, 주택유형, 소득수준 등 지수를 도출해 내집 마련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이 골자다. 점유형태별 분석 결과 재무관리 불량은 월세가구가 가장 많았고, 자가가구(42.5%)가 가장 적었다. 재무관리가 취약한 전세가구는 64.2%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1.8%)가 재무관리 취약가구 비중이 가장 적었다. 단독(57.0%), 연립(69.9%)은 취약가구 비중이 높았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ㆍ연립에 살수록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부(資)를 축적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다.
빚이 있는 가구들은 지갑을 더 신중하게 열었다. 부채가 있지만 재무관리가 양호한 비율은 27.6%에 달했다. 반면 부채가 없으면서 재무관리가 양호한 비율은 14.9%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재무컨설팅, 취약계층 원리금 삭감 등 가계의 효율적 재무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가계부채의 건전성 관리는 가구별 재무상태를 양적ㆍ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복합지표 개발로 생애주기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가구가 재무관리 수준이 취약한 가구 비중이 46.7%로 가장 낮았다. 미래 설계가 가장 이뤄지지 않는 계층은 30대 미만 청년층(46%)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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