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올해 100조원대 규모로 커진데다 연초 ELS 손실구간을 의미하는 녹인(Knock-In) 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관심도 높아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모두 102조4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부터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가 허용된 파생결합증권은 올해 발행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ELS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반인 투자자들의 재테크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ELS의 발행잔액은 70조71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결합증권 전체 잔액 대비 ELS의 발행잔액은 약 70% 수준이다.
파생결합증권은 기관 등 전문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대량으로 판매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급락 등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이로 인한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점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사 계획안을 마련하고 빠르면 이달 안에, 늦으면 다음달 중으로 현장 검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중점사항은 파생결합증권의 설계 및 운용, 관리의 적절성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치변동과 연계시킨,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증권이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무보증 회사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에 증권사의 지급여력이 의심될 경우 중도상환 요구가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엔 지급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글로벌 증시의 요동으로 위험회피(헤지)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1조3187억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 운영과 관련한 헤지거래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주로 위탁했지만 IB로 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최근들어 자체헤지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이후 헤지거래 과정에서 손실이 컸거나 자기자본 대비 발행규모가 큰 업체들을 골라 검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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