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에게 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탈취제 ‘페브리즈’에도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성분과 유사한 성분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페브리즈 제조사인 미국 P&G 본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페브리즈 원료 중 ‘BIT’라는 성분이 포함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BIT란 ‘아이소싸이아졸론’을 원료로 하는 성분이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에서 문제가 된 CMITㆍMIT 등의 성분도 이 ‘아이소싸이아졸론’을 원료로 하는 합성화합물이다. BITㆍCMITㆍMIT는 모두 같은 계열에 속한 성분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아이소싸이아졸론을 원료로한 살충제 및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피부염, 발진, 호흡 과민 등이 보고됐다”고 발표하며 아이소싸이아졸론 계열 성분들의 유해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P&G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페브리즈의 전성분을 밝히지 않아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민단체들이 한국 P&G에 페브리즈의 전성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한국 P&G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옥시 사태가 불거진 최근까지도 한국 P&G는 페브리즈의 원료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 P&G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페브리즈는 BIT 성분을 쓰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페브리즈는 미국 제품과 달리 안전성이 검증된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 라는 성분을 쓰고 있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 P&G가 페브리즈가 BIT 외 다른 성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등 제품의 전성분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