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씨는 직접 보험 가입 권유…설계사 자격증 있어야 설현은 이미지 광고…자격증 없어도 가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설계사 자격증이 없으면 보험 광고모델을 할 수 없다고?’
실제로 맞는 말이다. 보험 광고를 하려면 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보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고모델은 배우 이순재다.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라이나생명 광고 모델로 활동해오며 보험업계 최장수 모델로 꼽힌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이라는 광고 카피는 유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때 그의 광고 멘트를 보면 함께 출연한 설계사에게 상품 내용을 묻거나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라는 대사를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입 후 만 2년 후 사망 시 사망보험금 1000만원을 드립니다” “50세부터 최고 86세까지 보장.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 드립니다”며 직접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그가 직접 보험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보험설계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 2013년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2년 6월 설계자 자격증이 없으면 보험광고에서 상품 설명을 할 수 없도록 보험업법을 개정했다. 보험 불완전 판매를 막기위해 보험사의 광고모델이 상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행위를 제한하면서 이 씨는 80대 고령임에도 설계사 자격 시험에 도전한 것이다.
AIA생명 광고모델인 아나운서 박지윤도 설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보험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아나운서 손범수, 개그우먼 박미선, 탤런트 홍여진과 김명민 등도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모델이다.
그렇다면 최근 보험사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AOA 맴버 설현이나 배우 박보영,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등도 직접 설계사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땄을까?
그렇지는 않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보험사 모델로 대거 등장한 젊은 여성 스타들은 설계사 자격증이 없다.
상품의 이미지 또는 브랜드를 설명할 뿐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가입을 권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최근 광고계의 대세로 떠오른 아이돌그룹 멤버 설현을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모델로 기용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콘셉트와 함께 설현이 등장해 “듬직한 보험에 접속하라”고 외친다.
KB손해보험은 ‘매직카 다이렉트 보험’ 모델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출연시켰다.
손연재와 배우 정웅인이 함께 호흡을 맞춘 ‘운전교습’ 편에서 운전고수 선배와 초보운전자 후배가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보험 광고에서는 배우 박보영이 “자동차보험 어디 것을 들지”라고 고민하면 삼촌팬들이 “삼촌들이 알려줄게. 가격저렴! 보장튼튼! 애니카 다이렉트!”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직접 설명하는 인포광고의 경우 모집자격이 없는 광고모델을 기용할 수 없지만 이미지 광고의 경우에는 상관없다”면서 “과거에는 보험모집인 자격증을 따기도 하며 신뢰감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온라인보험 가입을 선호하는 30~40대가 늘면서 이미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