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혹독했던 연습생 시절을 거쳐 ‘꽃길’을 걸으며 등장했다.
“저희가 정말 꽃길을 걸을 줄은 몰랐어요.”(김세정)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3개월간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마침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섰다. “저한테 ‘꽃길’은 엄마에게 효도하는 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나 둘 꿈을 이뤄가는 지금 이 길이 꽃길처럼 느껴져요.”(김세정)
서바이벌을 통해 태어난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데뷔 쇼케이스가 5일 오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를 겸한 이날 쇼케이스에선 아이오아이의 데뷔곡인 ‘드림걸스(Dream Girls)’와 ‘똑똑똑’의 무대가 이어졌다.
데뷔 무대부터 이별을 말해야 하는 걸그룹이다. 약 10개월의 공식 활동 이후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프로젝트 그룹이다. “우연도 있었겠지만, 전 우리가 만난 건 운명이라고 생각해요.”(최유정) 이미 알고 시작한 출발이었다. ‘프로듀스101’은 프로그램 론칭 당시부터 43개 가요기획사를 대상으로 101명의 연습생을 모았다. 시청자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최정예 멤버 11명이 발탁되면, 이들은 약 10개월간 걸그룹으로 정식 활동을 한 뒤 해체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돼있었다.
멤버들은 알고 시작했던 만큼 앞으로 다가올 이별의 시간도 담담하게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이다. 불과 어제까진 연습생 신분에 불과했던 이들에겐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 역시 큰 의미로 다가왔다.
플레디스 소속으로 프로그램에선 표정의 변화가 없어 ‘스톤나영’이란 별칭을 안았던 리더 임나영은 “‘프로듀스101’ 시작 당시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기간”이라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동안 연습을 해왔고 데뷔가 간절했기 때문에 지금의 데뷔가 값지다”며 “10개월도 소중한 시간이고, 국민 걸그룹이 된 것도 영광이다. 하나 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값지게 보내고 추억을 쌓고 싶다. 잘 마무리해서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젤리피쉬 소속으로 ‘프로듀스101’ 당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김세정은 “비록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그 만큼 더 많은 걸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고,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기간이 정해져 있어 도리어 더 멤버들이 단단히 뭉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그룹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룹이다. 아이오아이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프로듀스 101’ 첫 무대에서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센터’ 자리에 서며 주목받은 최유정은 ‘시한부 걸그룹’이라는 한계보단 11명의 만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저희가 만난 건 우연도 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만나는 인연을 하나 하나 소중하게 생각한는 스타일인데, 우리의 만남이 흔한 만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오아이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각자의 길에 도움이 되고 싶다.지금 전 미성년자인데 성인이 되고 언니들과 끈끈한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아이오아이의 센터가 된 전소미도 “각자 다른 회사에서 연습을 시작해 이제 하나로 뭉쳐 특별한 걸그룹 프로젝트로 활동하게 됐다”며 “10개월이 지나 서로를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재밌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 해체되더라도 슬프게 헤어지지 않고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를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했다. 입문을 뜻했던 ‘101’에서 ‘아이디얼 오브아이돌(Ideal Of Idol)’,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담은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이들은 타이틀곡 ‘드림걸스’를 통해 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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