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형 축제 성황리 마쳐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키로
997년 전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이 고려군 대신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등 100여명을 거느리고 서울 관악구 청룡동에 나타났다.
‘강감찬 장군의 고향’ 낙성대가 위치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관악 강감찬 축제’ 열고 주민 10만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29일 개막식은 관악문화관 앞 관악산 주차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더 진행해 오후 10시까지 열띤 열기속에 열렸다. 1부에서는 청소년밴드와 전문비보이의 공연과 보컬그룹 크라잉넛과 걸그룹 4텐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2부에서는 댄스시어터샤하르가 하늘에서 별이 내려오는(낙성ㆍ落星) 강감찬 장군의 상징 퍼포먼스 영상과 안무가 결합된 강감찬장군 일대기를 그렸다.
이어 이틑날엔 귀주대첩을 재현한 전승행렬에서는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고려군과 거란군으로 변신한 공무원과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100여 명과 주민 2500여명이 구청에서 관악로를 따라 2.1km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축제는 큰 별이 떨어진 곳에 강감찬 장군이 탄생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별’을 주제로 내세웠다. 귀주대첩 이후 997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997명의 축제추진위원을 선정하고 관악구만의 특징을 살린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몄다.
자녀와 함께 축제에 참여한 이동민(행운동) 씨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가 관악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축제에 오기 전 고려시대와 강감찬 장군, 관악구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돼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축제를 계기로 강감찬 장군을 도시브랜드로 내세운 구는 축제 이후에도 강감찬 역사도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낙성대공원 안국사 정문에 있는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해 관련유물 전시관, 영상교육관, 친필 시 영인본 전시실 등으로 활용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강감찬 10리길 투어코스 프로그램’, ‘강감찬 학술 심포지엄’, ‘관악백과사전 발간’ 등 강감찬 역사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관악구는 올해부터 5월과 10월에 열었던 ‘관악산 철쭉제’와 ‘낙성대 인헌제’를 ‘관악 강감찬 축제’로 통합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강감찬 축제를 서울시민과 함께 즐기는 서울의 대표축제이자 ‘강감찬, 도시관악’ 프로젝트와 연계된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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