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새로운 상승추세 진입인가 아니면 정점인가.
코스피가 21일 2022.10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스닥도 중국증시 폭락 영향으로 하루만에 내줬던 700선을 회복하며 701.6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020과 코스닥 700에 올라서며 ‘마디지수’를 돌파한 한국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차익실현매물에 밀려 조정국면에 진입할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2050까지 간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선 날은 2012년 이후 4년동안 100일 남짓이다. 코스피가 ‘박스피’로 불릴만큼 천정을 뚫는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2050선에 가까이 오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2050선 돌파의 여부는 경기와 달러에 달렸는데, 이에 적합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증시가 평균이상의 경기상황과 약달러 국면에서 전반적 상승을 보이는데, 약 1년 반만에 이같은 구간에 재진입 했다는 것이다.
ECRI(미국경제순환연구소)의 주간 경기선행지수는 2월 중순 평균대비 -2.9%로 부진했지만 현재 -0.1%까지 평균수준으로 올라왔고, 선진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3월부터 이미 평균치 아래로 내려갔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95년 이후 ‘평균이상 경기-약달러’ 조합은 총 8번으로 평균 30주 지속됐다”라며 “이 기간 동안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민감주가 초과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와 달러수준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중 정점통과 가능성=반면, 코스피가 4월 중 정점을 찍고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정책 공백기에 돌입하면서 금융시장 안도랠리 연장 동력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발 기업리스크, 유가 변동성 확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국내 기업실적 개선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증시 리스크가 부담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까지 실적발표기업 중 컨센선스 있는 13개 기업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2.9%, 순이익은 22.9%높았으나 매출액은 -7.1%를 기록했다”며 “이익전망치는 상향조정 되고 있으나 매출액 감소에서 볼 수 있듯 실적 개선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상해 증시의 3000선 하회는 중국 금융당국의 통화완화정책이 안정성을 강조한 것과 중국 회사채 급등에 따른 크레딧 리스크 우려감 때문”이라며 “상해증시 하락, 변동성 확대는 코스피의 불안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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