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4ㆍ13 총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당장 이달부터 현대상선,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 해운 및 조선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또한 지난 12일 주채무계열을 선정하는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한 사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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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구조조정 이달이 최대 고비=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이슈는 단연 현대상선을 필두로 한 해운업이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이달 말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조건부 자율협약 상태다. 지난달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는 공모사채의 만기 연장에 실패하며 현대상선은 현재 8100억원의 사채원리금을 미지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중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증권이 1조2500억원의 가격으로 KB금융에 팔리며 현대상선 자체의 자구노력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지만, 핵심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까지 감수할 태세다.

반대로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에 합의한다면 ‘이해당사자의 고른 고통분담’이라는 원칙에 따라 회생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처럼 해운업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 온 한진해운은 1월부터 진행한 재무진단 컨설팅이 끝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경영개선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 긴급 운영자금 1300억원을 지원받은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은 이달 중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도조선소의 처리 방안등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 주채무 계열 선정 금융당국 내달 대기업 재무평가 착수= 지난 12일 주채무계열(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2014년말 기준 금융권 총신용공여액의 0.075%인 1조3천581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선정한 금융당국은 내달 주채무계열 39개 기업집단에 대한 재무평가를 실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가릴 예정이다.

우리ㆍ산업ㆍKEB하나ㆍ신한ㆍ국민ㆍ농협 등 6개 은행은 담당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평가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여기서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기업과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며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새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도 이달 중 시행령·감독규정 등 하위법령의 입법을 마쳐,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선별 작업이 시작된다.

새 기촉법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적용 범위를 금융권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서 30억원 이상 중소기업으로 넓힌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금융당국은 우선 대기업에 대해 4~6월에 평가를 진행해 7월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7~10월 평가를 거쳐 11월 구조조정 대상을 고를 예정이다.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확대 개편된 연합자산관리(유암코)도 매출 5000억원 내외의 대기업, 자율협약 단계의 중소기업 등으로 구조조정 지원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암코는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워크아웃 단계에 있는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