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때 법조계 출신 14명 첫 금배지 이번엔 안대희ㆍ조응천 등 중량급 인사도 스타 변호사들도 생애 첫번째 선거 치러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계진출을 선언한 율사(律士)들, 이번 선거에서는 과연 몇 명이나 금배지를 달 수 있을까?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법조인 출신 104명이 출마해 42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ㆍ13 총선 지역구에 후보등록을 한 942명 중 120명(12.7%)이 판ㆍ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이다. 비례대표 후보 6명까지 포함하면 127명에 달한다.
그 중 67명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계 진출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이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도 법조인 강세 바람을 타고 국회 입성에 성공할 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초선의원 바라보는 전직 판ㆍ검사들=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2006~2012년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새누리당ㆍ사법연수원 7기) 후보다. 과거 검사로 재직하며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안 후보는 이번에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첫 국회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을 지낸 검사 출신의 조응천(더불어민주당ㆍ18기)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에 공천을 받았다. 조 후보는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물러났던 터라 그의 당락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엔 강릉지청장을 역임한 심장수(새누리ㆍ12기) 후보도 출마해 선ㆍ후배 검사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대검 중수부 검사를 지낸 정준길(새누리ㆍ25기)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판사 출신의 4선 의원 추미애(더민주ㆍ14기) 후보와 2012년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역시 중수부 검사 출신인 노관규(더민주ㆍ24기) 후보는 전남 순천에서 광주지법 판사 출신의 구희승(국민의당ㆍ30기) 후보와 맞붙었다.
이명박 정부 때 검찰의 중립 위반을 비판하며 사표를 던진 백혜련(더민주ㆍ29기) 전 수원지검 검사는 2014년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기 수원을에 재도전한 상태다.
광주광역시는 아직 정치경험이 없는 판ㆍ검사들의 도전이 유독 두드러지는 곳이다.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김경진(국민의당ㆍ21기) 후보는 광주 북갑에 공천을 받았고, 안철수 공동대표가 1호로 영입한 광주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기석(국민의당ㆍ25기)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목포지청장을 지낸 김하중(무소속ㆍ19기) 후보와 대결을 벌인다.
이밖에 민변 사무처장을 지냈던 박주민(더민주ㆍ35기) 변호사와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장진영(국민의당ㆍ36기)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출신의 변환봉(새누리ㆍ36기) 변호사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변호사들도 각각 수도권 지역에 공천을 받아 이번에 생애 첫 선거유세를 펼쳤다.
▶ 19대 첫 정계진출 의원들 누가 있나=지난 19대 총선에서는 14명의 법조인이 첫 금배지를 달았다.
당시 새누리당의 법조인 출신 초선의원이었던 김회선(10기), 경대수(11기ㆍ충북 증평-진천-음성), 김진태(18기ㆍ강원 춘천) 의원은 모두 검사 출신이었다. 이번 선거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선 도전에 나섰다.
민주통합당(현 더민주)은 지난 총선에서 11명의 법조인 출신 초선의원을 배출했다. 문재인(12기) 전 대표를 비롯해 최원식(현 국민의당ㆍ18기), 진선미(28기), 이언주(29기), 송호창(31기) 의원 등 변호사 출신이 다수를 이뤘다. 그밖에 대전지법 판사 출신의 박범계(23기) 의원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임내현(현 국민의당ㆍ6기) 의원 등도 이때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한편, 2000년대 이후 치러진 네 번의 총선에 출마한 법조인은 총 456명이다. 이 중 196명(43.0%)이 국회에 입성했다. 평균 40% 이상의 당선율을 기록한 셈이다.
16대 총선에서는 100명 중 41명, 17대 총선에서는 131명 중 54명, 18대 총선에서는 121명 중 59명, 19대 총선에서는 104명 중 42명이 법조인 출신이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50명 안팎의 법조인 출신 후보가 금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