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신대원ㆍ김지헌 기자] 한편의 정치드라마가 따로 없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박2일 방문으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광주의 한복판에 자리한 서구갑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사활을 건 경쟁에 가문의 대결까지 더해졌다.
더민주 송갑석 후보와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는 여산송씨 원윤공파로 본관과 파까지 같다. 선거가 갈라놓기 전까지만 해도 삼촌과 조카 사이인 두 사람은 친분도 두터웠다. 고향이 전남 고흥인 점도 같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은 상반된다. 송갑석 후보는 1989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4기 전대협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이며 19대 총선 때도 여의도 입성에 도전했던 광주 토박이 정치인이다.
이에 반해 송기석 후보는 1993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국민의당 호남 영입인재 1호로 정계에 입문한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판세는 삼촌뻘인 송기석 후보가 한 발짝 앞선 가운데 조카 송갑석 후보가 쫓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일 지역방송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튿날인 7일 지역신문 보도에서는 송기석 후보가 송갑석 후보를 앞섰다.
송갑석 후보는 역전을 자신했다. 송 후보는 8일 기자와 만나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으로 나타나지만 당의 공천파동 이후 바닥을 쳤던 민심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상당히 따라 붙었다”고 했다.
송기석 후보는 차이를 더욱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 후보는 “실제 민심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것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며 “지난 2월 출마선언한 이후 별다른 조직도 없이 두달여만에 이룬 성과인데 남은 기간 방심하지 않고 뛰겠다”고 했다.
선거막판 변수는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바라보는 민심의 향방이 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이후 지역내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역풍만 강화시켰을 뿐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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