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프론텍은 직원 136가운데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38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에 외국인 및 일용직 비율(외국인 64%, 일용직 18%)이 높아 의사소통 문제, 일용직의 애사심 부족 및 숙련도 저하 등으로 인한 품질 저하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외국인과 비정규직이 줄어들어 생산성 향상 및 근로자의 전문성 향상으로 품질 문제를 깨끗이 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근로자와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며 “전일제 근로자를 임금 삭감없이 시간선택제 전환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시간제근로 확산을 위해 지난해 첫 도입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교사·근로자 등 총 430만명에 대해 전환형 시간선택제 및 남성 육아휴직 제도 수요 조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으로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제도다.
고용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관련부처와 경제5단체가 참여하는 이 조사는 근로자들의 시간선택제 경험이 있는지, 향후 이용 계획은 있는지, 활용한다면 임금 감소는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사가 있는지, 사용 의사가 있다면 언제 사용할 계획인지 등도 묻는다.
고용부는 이 조사가 단순한 수요파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도활용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공부문은 기관별로 조사 결과를 통보해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계획을 수립토록 할 방침이다. 기관별 이행 실적도 공표한다.
민간기업은 조사 결과 제공, 벤치마킹 사례 전파, 컨설팅 지원 등으로 자발적인 제도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제5단체와 함께 비효율적 근로 관행을 개선하자는 민·관 합동 대국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수요조사가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대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선진국형 고용문화 정착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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