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강화·시장 불확실성 영향 자금부담에 수요자들 눌러앉아
수도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다세대ㆍ연립과 단독ㆍ다가구 등 일반 주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전세 거래 증가 등 금전적 부담에도 수요자들이 ‘눌러앉기’를 택했다는 의미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5538건으로 2월보다 16%(1만7984가구) 줄었다.
반면 아파트 이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되레 증가했다. 다세대ㆍ연립은 1만858가구, 단독ㆍ다가구는 1만6665가구로 각각 전달 대비 13%(9528가구), 27%(1만3077) 증가했다.
2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분할 상환 등 자금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아파트보다 일반 주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무기한 미루는 수요자들도 많아졌다. 불확실한 시장 전망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등 현실적인 우려에 은행에 손을 벌리기도 주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99가구로 2월(4968가구)보다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1만2975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아파트 매수전환은 크지 않은 가운데 비(非)아파트 매매는 꾸준했다. 집값이 비교적 저렴해서 자금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3월 다세대ㆍ연립 매매 거래량은 4752가구로 전년 대비 14%(5422가구) 줄었고, 단독ㆍ다가구는 1525가구로 13%(1736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월세로 전환되는 비율은 아파트보다 일반 주택이 많았다. 서민의 집값 부담이 더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월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종합 6.9%, 서울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상한선인 6.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1%, 다세대ㆍ연립 7.3%, 단독ㆍ다가구 8.55% 순으로 나타났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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