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야권의 텃밭’ 호남을 차지하기 위한 제1, 2야당의 경쟁이 4ㆍ13 총선 D-10일째 주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호남을 차지해야만 ‘야권의 정치적 적자’라는 위상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야권에 따르면 현재 호남 지역의 판세는 수성(守城)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열세인 가운데, 국민의당이 승기를 굳히는 분위기다. 더민주가 광주 및 전ㆍ남북 지역에서 ‘우세’로 분류한 곳은 8곳에 불과(‘경합 우세’ 또는 ‘경합’ 지역에서 승리하면 최대 16곳 확보 전망)한 반면, 국민의당은 총 19개 선거구를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총 28개인 호남 전체 지역구를 석권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ㆍ18 국립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총 28석의 호남 지역구 의석을 모두 석권하겠다”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더민주의 분위기는 다르다. 우선 호남지역의 ‘핵심’인 광주에서는 이용섭 후보를 제외하면 어느 한 곳도 쉽지 않다는 것이 내부의 냉정한 평가다. 서갑 송갑석 후보, 북을 이형석 후보, 광산갑 이용빈 후보 정도가 선전하고 있고, 서을 양향자 후보의 추격세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남과 전북는 광주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내부 평가가 많다.
전남에서는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이개호), 순천(노관규), 나주ㆍ화순(신정훈), 영암ㆍ무안ㆍ신안(서삼석), 광양ㆍ곡성ㆍ구례(우윤근) 등 5곳을, 전북에서는 전주갑(김윤덕), 익산갑(이춘석) 2곳을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28개 선거구 중 현재 1곳만 경합 열세일 뿐, 27곳을 경합 이상 판세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광주는 광산을(권은희) 1곳만을 ‘경합 우세’로 분류하고, 나머지 7곳은 모두 ‘우세’로 분류했다. 광주에서는 권 후보에 당력을 결집해 8개 선거구 석권을 노릴 태세다. 전남ㆍ전북은 광주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박지원), 여수갑(이용주), 여수을(주승용),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황주홍), 해남ㆍ완도ㆍ진도(윤영일), 영암ㆍ무안ㆍ신안(박준영) 등이, 전북에서는 전주병(정동영), 군산(김관영), 익산갑(이한수), 익산을(조배숙), 정읍ㆍ고창(유성엽), 완주ㆍ진안ㆍ무주ㆍ장수(임정엽) 등에서 앞서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전남 순천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지역구 재선에 성공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