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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프랑스 프로방스 와이너리 까브 데스끌랑(Cave’s D’esclans)의 스테디셀러 ‘위스퍼링 엔젤(Whispering Angel)은 독특한 제품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까브 데스끌랑의 와인메이커 빠트릭 레옹(Patrick Leon)은 최고의 로제와인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블랜딩 과정에서 휴식시간에 잠깐 들린 데스끌랑 사원에서 ‘천사들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데스끌랑 사원은 데스끌랑 샤또에 위치한 작은 성당이다. 빠트릭 레옹은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블랜딩 비율을 완성하고, 이 와인을 까브 데스끌랑의 ‘프래그십 와인’으로 지정했다. 그 만큼 가장 정성을 들여 만든 와인이다. 와인의 레이블 역시 아기 천사가 그려진 순수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까브 데스끌랑의 ‘위스퍼링 엔젤’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여성 와인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세계 최고의 로제 와인’이라고 극찬한 와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무통 로칠드, 오퍼스 원 등의 와인 양조를 담당한 와인 메이커 빠트릭 레옹이 양조한 ‘위스퍼링엔젤’은 프리미엄 로제와인의 장을 열었다. 부르고뉴 그랑 크뤼 양조방식에 입각해 품종별, 구획별로 분리해 수확을 하며 양조과정을 진행한다. 그르나쉬 90%, 롤레 10%의 블랜딩 비율이다. 복숭아, 멜론, 가벼운 자스민향이 주를 이루는 과일향이 후각을 자극하며 산딸기향, 체리향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기분 좋은 미네랄톤은 미디움 바디를 이끌며 긴 여운을 선사한다. Wine Entusiast 90점(2012년), Wine Spectator 88점(2012년)의 높은 랭킹 점수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로제 와인인 데스끌랑은 19세기 프랑스 랑케(Ranque)가문이 와이너리를 설립하며 그 장미빛 역사를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에 와이너리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샤또 라스콤브(CH. Lascombes), 페리에르(Ferrieres), 프리욀 리쉰(Prieure Lichine) 소유주의 아들 샤샤 리쉰(Sacha Lichine)에게 인수돼, 현대적인 마케팅 기법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의 경영 이념과 마케팅 노하우는 데스끌랑이 세계 최고의 로제와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리쉰(Lichine)과 함께 합류한 와인메이커 빠트릭 레옹 역시 샤또 라스콤브(CH. Lascombes), 샤또 까스테라 (CH. Castera)에서 총괄 와인메이커를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데스끌랑 와인에 불어넣었다.

로제와인은 레드와인처럼 타닌감이 강하지 않으면서 화이트와인처럼 산도가 높지 않아 마리아주를 하는데 있어 제한이 적다.

페어링의 범주가 넓은 만큼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볼 수 있고, 중화풍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위스퍼링 엔젤’은 기분좋은 미네랄리티(minerality)와 적절한 산도가 주는 산뜻한 맛이 일품인 와인으로, 중화풍의 레몬크림새우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레몬크림소스의 시트러스한 향과 맛이 미네랄 톤과 잘 어울리면서도 미네랄이 중화풍 요리 특유의 기름진 뒷맛을 깨끗히 씻어주는 역할도 한다. 깐풍기나 꿔바로우 등의 음식도 비슷한 맥락에서 잘 어울리는 마리아주라고 할 수 있다.

위스퍼링 엔젤 ○원산지 : 프랑스 > 프로방스 ○포도 품종 : 그르나쉬 90%, 롤레 10% ○알코올 도수 : 13도 ○적정 음용온도 : 8도 ○가격 : 6만5000원(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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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