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규모 연간 2~3조 추산수익악화 카드사 새 먹거리 부상신한·롯데 자동이체 서비스 개시삼성 등도 결제시스템 개발 분주
자동이체 규모 연간 2~3조 추산 수익악화 카드사 새 먹거리 부상 신한·롯데 자동이체 서비스 개시 삼성 등도 결제시스템 개발 분주
카드사들이 3년 전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전면 철수했던 아파트 관리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카드사들의 눈에 3조원에 달하는 아파트 관리비 사업이 다시 매력적인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달 초부터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업을 재개하기로 가닥을 잡고 그 시점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카드사들이 카드 결제로 전환 가능한 ‘현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규모는 연간 2조∼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달 10일 카드사에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EBPP)를 부수업무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또다른 계기가 됐다.
지급결제 대행사(PG)를 경유하지 않고도 직접 입주민으로부터 아파트 관리비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드사들은 직접 아파트 관리비를 받을 지, 대행업체를 쓸 지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결제시장의 80∼90%를 전자결제 대행업체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거래를 맺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ㆍ롯데는 이지스와 손을 잡는 방법을 선택했다.
두 회사의 경우 메인 PG사를 따로 두고 이지스를 서브 PG사로 삼는 방식으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가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영업을 중개하는 식이다. 이지스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에서도 업무제휴 의사를 표명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스와 제휴를 하려면 수수료에 대해 합의를 봐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카드사들이 지난 2013년 아파트 관리비 시장에서 발을 뺀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대형 가맹점에 포함된 전자결제업체들이 2%대로 올라간 수수료가 비싸다며 반발했기 때문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한 이지스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수수료를 받되 뒤로 기타비용을 보전해주는 리베이트가 일어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대행사를 끼지 않는 결제 시스템을 지난 1년 간 자체 개발해왔으며 출시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도 삼성 측에 긍정적 사인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