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제유가와 증시흐름의 커플링(동조화)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산유량 정책공조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현 시점에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올해 두 번째 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키로 하자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유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시장은 당장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의 발표로 달러지수는 95.75pt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9% 하락했다. WTI유가는 다음달 카타르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에 대한 가능성 소식에 힘입어 전일 대비 5.8% 상승한 배럴당 8.46달러를 기록했다. 강달러 완화와 유가 상승 추이는 신흥국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 결과 발표 이후에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재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달러화 약세 지속은 국제 유가의 추가 반등 여지를 높이며 위험자산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점진적인 회복이 진행될 여지가 커졌다. 특히 달러화 강세가 눈에 띄게 진정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달러화 가치가 안정되면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는 20일 예정돼 있는 산유국회의 결과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심화될 개연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수출시장 복귀는 공급우위 부담확대로 당분간 유가를 둘러싼 심리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유가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는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 도미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상승은 신흥국 금융시장의 기술적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유가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에는 재차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다음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산유국간의 생산 동결 움직임에 주목한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배럴당 40달러 돌파시 향후 상단은 60달러로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배럴당 40~60달러 구간에서 글로벌 공급과 수요에 주목한 유가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