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공천갈등은 없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분당위기가 닥쳤다.
20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야권연대’를 둘러싼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이야기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타협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천 심사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 ‘설상가상’ 국민의당이다.
13일 야권에 따르면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의원 세 사람은 전날 모두 각자 일정을 소화했을 뿐 이견 조율을 위한 회동에 나서지 않았다. 당내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지난 11일 안 대표와의 회동 이후 “안 대표가 명분을 쌓으려고 만난 것 같다. 이야기를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야권연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탈당 및 분당 사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단 천 대표와 김 의원 모두 탈당설을 부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 이어 다시 탈당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안 대표와 끝내 이견이 조율되지 못할 경우 결국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중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천 심사 결과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천 대표 측이 야권연대와 함께 광주 공천 문제로 안 대표 측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 공천 심사 결과가 확전이냐 휴전이냐를 결정할 중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 공천 심사 결과는 당초 지난 11일 다른 지역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천 대표와 김 의원의 당무 거부로 의결이 보류됐으며, 이번 주초 의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