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수출 등 대외적인 불황이 내수로 전염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리 인하 등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올해 1분기 경제동향과 경기판단’ 보고서에서 향후 소비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재화인 내구재 소비는 지난 1월(-2.9%)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소비절벽’이 현실화했다며 내수 침체에 대해 우려했다.

산업생산활동 지표에서도 지난 1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5%였다. 지난해 11월(-4.8%), 12월(-1.3%)에 이어 최근 계속 감소세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 하락했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취업자 증가분은 전월보다 15만6000명 줄었다. 심리지수도 바닥이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고, 기업 심리 지수인 전경련 BSI(기업 경기 실사 지수)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거시와 미시 정책을 병행해 내수 부문에서의 불황 확산을 차단하고 경기 회복의 핵심인 수출 부문에서 국면전환의 모멘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 수준보다 낮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적인 추경 편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실제 경기 부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정책 입안과 실행 간 시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리인하에 대해선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존재하지만 경기 지표를 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후행적 행태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정책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 진작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의 경기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것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 및 한류 연계 수출 확대를 통해 외수 침체를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