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세계 경제 둔화에 대응하려면 성장을 위한 통화ㆍ재정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990년 이후 아시아 22개국 중 15개국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각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보장 지원, 세금제도를 더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IMFㆍ인도 정부 주관 국제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진하는 아시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그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현재 세계 경제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4년간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2가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부채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경제 재균형을 위해 여신 부문을 개선해야 한다. 일본은 노동시장 개혁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인도는 생산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프라 확대와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인도 정부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정보기술(IT) 활성화 정책 ‘디지털 인디아’ 등을 예로 들며 “중요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IMF가 신흥국 의결권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제기구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며 “국제기구는 세계 경제 변화를 반영해야 하고, 신흥국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IMF의 의결권은 세계 경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2017년 10월까지 의결권 변경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IMF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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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헤럴드경제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