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가 콘서트 도중 벗어던진 옷을 차지하기 위해 한ㆍ중 여성팬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28)<사진>의 옷을 두고 다투다 서로 때리며 몸싸움을 벌인 혐의(쌍방폭행)로 한국인 대학생 홍모(21ㆍ여)씨와 중국인 관광객 투모(29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의 콘서트장에서 만났다.

공연 막바지에 다다른 오후 9시 30분께 마지막 곡을 부르던 멤버 태양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검은색 상의를 벗어 객석으로 던졌고 객석 맨 앞쪽에 있던 홍씨와 투씨는 동시에 태양의 옷을 잡았다.

먼저 낚아챈 투씨에게 옷이 돌아가는듯 보였지만 공연이 끝난 뒤인 오후 10시께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앞에서 둘은 다시 마주쳤다.

홍씨가 투씨에게 “태양이 내게 준 옷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한국인 지인의 통역으로 내용을 전해들은 투씨가 “없다”고 잡아떼자 둘 사이에는 한바탕 큰 말다툼이 벌어졌다.

고성이 오간 끝에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투씨는 한 손으로 홍씨의 머리채를 잡은 채 얼굴을 가격했고 홍씨도 발로 투씨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두 사람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홍씨와 투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서로 “내 옷”이라고 주장하다 자정을 넘긴 7일 오전 2시께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합의한 뒤 석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이 없어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올림픽공원에서 콘서트가 많이 열리다 보니 이같은 사건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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