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 직격탄 물량 급감 닛산은 ‘로그’ 출시 하반기께 실적개선 기대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올 1분기(1~3월) 급격한 수출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점차 살아나고 있는 내수 판매와 달리 다른 한축인 수출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본사의 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GM이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한 반면, 르노삼성은 하반기 닛산의 로그 수출 물량이 예약돼 있어 양사간 온도차가 적지 않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수출은 중소형과 SUV급 차량의 판매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25.4%, 21.7% 각각 늘어났다. 쌍용차도 코란도C의 러시아, 유럽, 중국시장 판매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35.2% 수출이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달 한국GM은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르노삼성은 수출모델 부족 등으로 각각 25.4%, 32.9% 씩 수출이 줄었다. 1분기로 따져봐도 한국GM은 작년 동기 대비 25.1%, 르노삼성은 39.8% 감소했다.
한국GM의 경우 작년 12월 발표된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가 수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2015년 말까지 단계적 철수가 진행되지만 벌써부터 추가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차량은 사실상 기존 재고량. 연간 18만대에 달하는 유럽 수출 물량이 일단 사라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GM 본사측은 6644억원에 달하는 유럽 철수비용도 한국GM에게 책임지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유럽 수출 물량이 더 이상 선적이 안되고 있다”면서도 “1분기가 상대적으로 다른 분기에 비해 수출량이 적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수출 감소율이 한국GM보다 높지만 상황은 좀 더 나은 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분기 수출 감소는 구형 SM3의 닛산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수출 물량 때문”이라며 “하반기 로그 수출이 시작되면 수출이 큰 폭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중동 지역으로 한달에 2000~3000대씩 닛산 로고를 달고 수출되던 구형 SM3 물량이 차량 단종과 함께 빠지면서 전체 수출이 줄었다는 것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신형 SM3를 르노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한다”며 “하반기가 되면 수출 물량이 월 1만대 가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