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20조원대 기업들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시가총액 순위 6위~10위 기업들의 시총규모는 20~24조원으로 엇비슷한 상황. 이 중에서도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의 순위싸움에 눈길이 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2조5317억원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은 각각 22조4000억원, 22조681억원, 20조6766억원으로 7, 8, 9위를 기록 중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바스켓 매수가 유입되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의 반등세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의 순위에 주목했다.
변수의 중심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SK하이닉스가 잠시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시기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의 시총을 뛰어넘은 기간이 있었다. 그러나 “위기국면을 제외하고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아모레퍼시픽을 웃돌았다”는 평가다.
최동환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20조원 내외는 과거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며 “해당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재차 20조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이후 LG화학을 눌렀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LG화학이 2014년 하반기 시총 20조원을 하회하면서 이를 계기로 이후부터 승리가 아모레퍼시픽 쪽으로 계속 기우는 상태다.
최 연구원은 “2015년 이후 흐름에서는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이 우세하지만 2015년 하반기 LG화학이 중기 고점을 높이며 아모레퍼시픽 시총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다시 순위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최근 동부팜한농 인수로 신성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동부팜한농 인수로 작물보호제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동부팜한농 인수로 신성장 산업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만만찮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면세점 및 해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3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올해 면세점쪽 매출은 31.1% 증가한 1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매출 역시 중국 내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38.4% 늘어난 1조6713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 1분기 순위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T 산업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은 1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1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3조260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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