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29개월 만에 멈췄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관망세가 짙어져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보합세를 보였다. 대구(-0.20%), 충남(-0.17%), 경북(-0.09%), 인천(-0.03%), 대전(-0.03%), 전북(-0.02%), 충북(-0.01%) 등도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열풍이 꺼지지 않는 제주(0.99%)를 비롯해, 수요가 여전한 울산(0.16%), 강원(0.08%), 부산(0.07%) 등은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은 컸다.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29개월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수도권에서 시작된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은 컸다.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29개월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유형별로는 전국의 아파트값이 -0.01%로 하락 전환했다. 대출심사 강화로 연립주택(0.00%)과 단독주택(0.02%)보다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는 임대인의 월세 전환과 임차인의 전세 선호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도권 신도시와 대구, 경북 등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전달 대비 상승폭이 0.03% 축소됐다.

한편 월세는 하락했다. 누적된 월세전환 물량과 신축물량 증가로 인해 임대인들이 월세가격을 하향조정하며 월세와 준월세의 하락폭이 확대된 까닭이다. 유형별로는 월세와 준월세는 각각 0.05%, 0.03% 하락했고, 준전세는 0.06% 상승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