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아이를 위해 부모, 조부모에 삼촌, 이모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의미의 신조어 ‘에잇포킷(eight pocket)’ 관련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는 3월 신학기를 비롯한 어린이날 등을 전후로 1분기 ‘에잇포킷’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즈 상품의 고급화 바람에 따라 평균 소비단가가 상승하면서 ‘저출산’ 기조에 따른 유아동 인구 감소 및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에잇포킷’의 소비력이 관련 기업 실적을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국내 유아동품 시장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약 2조 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용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아동 용품 시장 규모와 신생아 수를 비교한 1인당 평균 투입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즈산업이 단순히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등 직접적인 유관분야에 그치지 않고 교육, 가구, 식품, 보험, 금융, IT 산업으로까지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내다보고 있다.

김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 및 증권사들이 증여성 예금, 적금, 펀드를 출시하고 뽀로로, 후토스 등 캐릭터 통장을 잇달아 개설하는 것도 이른바 ‘골드키즈’들이 성인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라며 금융권에서 골드키즈를 고객으로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를 설명했다.

‘에잇포킷’으로 대변되는 키즈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때문에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까지 아우르는 업체들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한류 육아’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의미다.

키즈전용 가구를 선보이는 가구업계와 IT업계가 그 예다.

지난해 키즈전용 가구인 ‘리카트 키즈’를 출시한 ‘현대 리바트’와 샘키즈와 모모로 톡톡, 기타 소품 등 키즈 전용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한샘’ 등이 관련주에 해당한다.

키즈 전용 탭과 패드, 키즈 전용 플랫폼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목된다.

2013년 천진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보령메디앙스도 유아동품 수혜주에 포함된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밖에도 오로라(캐릭터 완구),네이버(라인 프렌즈 캐릭터) 카카오(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아이코닉스(뽀로로), 청담 러닝(프리미엄 영어교육) 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에어포킷’ 소비력의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아동 스킨케어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안타 증권은 유아동 관련 산업주로는 손오공(완구류 및 게임), 쌍방울(중국 진출), 유진로봇(완구), 웅진 씽크빅(교육) 등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