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부채 1207조…사상 최대 -4분기 41조1000억원 급증…분기별 최대 증가폭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지난해 1200조를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확대돼 향후 시중금리가 오르면 빚을 진 국민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0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2014년 연말(1085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121조7000억원(11.2%) 늘어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1년(73조원) 이후 최대 증가폭 기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잔액(1065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41조1000억원(3.5%) 증가했다. 분기별로도 지난 3분기(34조4000억원)에 이어 최대 증가폭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가계신용은 가계의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4분기 가계신용이 급증한 것은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4분기 말 현재 114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9조4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분기 중 22조2000억원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4분기 말 잔액은 563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4분기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18조원으로 81.1%를 차지했다. 기타대출은 4조1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중 9조6000억원 증가한 24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연금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29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은 3분기 9조8000억원에서 4분기 7조6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가계대출 외에 판매신용 잔액은 65조1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중 3조9000억원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팀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난 3분기에 소비가 많이 늘다보니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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