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39세 남성 A씨.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다 술자리 회식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걸을 때마다 엉치 관절에 뻐근한 느낌이 들고 사타구니 부위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 A씨는 이런 통증과 불편함이 허리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를 수차례 받으며 버텨왔다. 약 6개월 정도 지나자 통증은 무릎까지 전해져 절뚝거리는 증상으로 악화되었고 양반다리가 어려워 앉는 것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결국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그가 진단받은 병명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였다.바른본병원 고택수 원장은 “평소 경미하고 잦은 허리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했다가 시간이 흘러서야 고관절 질환으로 진단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관절 통증은 사람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허리 통증과 동반되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반통증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뼈에 피가 돌지 않아 썩는 병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골반뼈와 맞닿아 있는 넓적다리 뼈 위쪽의 끝부분,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이 차단되어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이다. 뼈에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건강한 뼈를 유지하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엉덩이뼈와 이어지는 허벅지뼈 윗부분의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괴사하는 것이다.상대적으로 여성보다는 30~50대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주로 과다한 음주 혹은 운동이 부족한 생활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서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에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대퇴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 등의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가장 흔한 고관절 질환 중 하나인데도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치고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치환술, 출혈과 통증 적고 탈구위험 최소화로 효과적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과격한 신체활동을 제한하거나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뻐근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간혹 있더라도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에 진단 시 중심부 감압술로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괴사가 상당히 진행되고 병변 부위 골절과 함몰 변형으로 절뚝거리는 증상으로 악화된 단계에서는 인공관절치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골반뼈의 비구와 대퇴골두를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통증 완화 및 관절운동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세라믹 소재의 인공관절 사용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이물감 또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고택수 원장은 “인공관절치환술은 전방접근법으로 근육을 최대한 보전하기 때문에 탈구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최소 절개로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한 달 후 부터는 큰 지장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습관적인 과음과 지나친 스테로이드제제 복용 등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또한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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