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와 엔화 약세 등으로 수산물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김과 굴이 수출 전선에서 맹활약했다. 김 수출은 11%, 굴 수출은 44% 늘어나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발굴할 경우 다른 품목도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22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수산물 금액은 19억2524만달러로 전년(20억6726만달러)보다 6.87% 줄었다. 수산물 수출은 2012년 23억6205만달러, 2013년 21억5195만달러로 최근 수년간 줄곧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김은 3억545만달러 어치를 수출해 전년(2억7441만달러)보다 11.3% 증가하면서 3억달러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1억520만달러)한 후 불과 5년만에 3배를 늘리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업계가 스낵김, 김수프, 조미김 등 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정부가 김 가공설비 현대화 등을 지원한 결과다.

김 소비가 밥반찬에서 스낵으로 확대하면서 해외 소비시장이 넓어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김을 밥반찬으로 먹지 않는 미국으로 김을 가장 많이 수출(7209만달러)했다. 이어 중국(6643만달러), 일본(5118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굴 수출액도 2014년 6620만달러에서 2015년 9586만달러로 1년새 44% 늘어 1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극심한 엔저를 뚫고 굴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이 전년(3112만달러)보다 80.1%나 증가한 5605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일본에서 굴 작황이 부진해 굴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한국산 굴이 일본의 굴 수요를 채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작년 3월 한국산 패류의 안전성을 인정한 이후 미국으로의 굴 수출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굴의 미국 수출액은 2014년 1358만달러에서2015년 1815만달러로 33.6% 늘었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반등을 위해 ‘수산물 수출 대책본부’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실적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로 했다. 또 품목별 현장 점검ㆍ지원반도 운영해 수산물 수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