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피해자들 실화 관심 “상영관 없으면 돕겠다”에 탄력 706개 스크린 개봉…예매율 1위
작지만 강하다.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이 예매율 1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개봉일에 상영관과 스크린 수가 크게 늘어난 영화 ‘귀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큰 힘이 됐다는 영화계의 분석이 나온다.
24일 오전 8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의 실시간 예매율은 27.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대작 ‘데드풀’과 한국영화 ‘순정’ 보다 앞서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 진행된 특별 시사회 당시 30여곳에 불과하던 상영관은 개봉일 331곳으로 집계됐다. 스크린수도 706개로 대폭 늘었다.
영화 ‘귀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1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당시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을 미룬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일 군 위안부 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온라인 곳곳에서 상영관 수가 적고 기간도 짧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 등을 중심으로 상영관 확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특별시사회에 참석한 후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영화에 홍보에 나서면서 상영관이나 스크린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영화계의 설명이다.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귀향’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박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상영관 정보를 담은 기사 링크와 함께 “만약 상영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귀향’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귀향’이 확보한 상영관은 39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영화가 개봉하는 다음날(26일)부터는 일부 예술영화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박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서 “눈물이 났고 함께간 아내도 눈시울을 붉혔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견뎌낸 고통의 무게와 그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부끄러움이 두 볼을 타고 흘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은 45명의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영화 귀향은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우리 모두의 부끄러운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라고 덧붙였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박 시장이 영화 상영을 돕겠다고 언급한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성남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조정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각본이 처음 나왔을 당시 상업성과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국민 모금을 통해 크랭크인이 됐다. 하지만 제작이 끝난 뒤에도 배급사가 없어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