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4년 9월 본사를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본부는 그 곳으로 갔지만 aT의 존재감은 이전 전 그대로 그 곳에 우뚝 서 있다. 이 곳은 신분당선이 지나가면서 더 알토란이 됐다. aT센터 지하 라운지는 양재시민의 숲(매헌) 역과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농업부문 정보 보고 역할은 물론 갖가지 전시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연일 열리기 때문이다.
김재수 사장이 aT센터를 남부 서울의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생각도 지형적인 이점에서 비롯됐다. 농업 관련기관들의 죄다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수도권 고객 접점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 요즘 aT센터 라운지는 고객 친화형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스튜디오와 에이토랑(aTorang)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마트 스튜디오= 농산물의 1단계 유통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낼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이 곳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직거래 플랫폼이다. 다시말해,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통해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한 후 홈페이지나 SNS, 블로그 등에 올려 손쉽게 알리고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과다한 유통비용과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영세농가나 중소 식품업체, 청년 창업자 등 누구나 손쉽게 이용함으로써 저비용, 첨단마케팅의 효과를 통해 신유통 패러다임의 실현을 앞당기고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1시군 1스튜디오 설치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농산물 가격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복안이다.
■aTorang= aT와 레스토랑의 합성어다. 농식품ㆍ외식 분야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말 중식당을 없애고 개장한 aT 특유의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젊은이들이 직접 창업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장소와 냉장고 등기본설비는 무료로 제공한다. 외식업 신규진출 비중은 높으나 경험이나 준비부족으로 외식 창업자들의 폐업이 잦다는 점을 김 사장은 주목했다.
외식ㆍ조리 관련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자들이 일정기간 운영하면서 레스토랑 경영 및 고객 서비스제공 등 실질적인 창업 및 취업 체험과 경험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차로 지난해 12월 대학연합을 시작으로 이화여대가, 올들어 지난달에는 경기대(1.11~1.23),세종대(1.25~2.13)가 뒤를 이었고 현재 성신여대 팀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성업 중이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