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등 6분기째 소비 증가 수익성은 외환위기때보다 악화 노래방·골프연습장등도 성장세 1인가구 증가에 편의점도 쑥쑥

오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종이 6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산업의 부진 속에 내수 서비스 업종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여가 활동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예술ㆍ스포츠ㆍ여가 업종은 갈수록 성장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1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을 분석한 결과 KB소호(SOHO) 지수는 124.0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전분기 대비 4.1% 상승했다.

KB소호지수는 2014년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9% 오른 이후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KB소호지수는 KB카드 국내이용자 매출자료를 활용해 자영업자의 경기동향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230만개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중 KB카드 가맹점 197만개를 대상으로 해 대표성을 높였다.

4분기 지수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예술ㆍ스포츠ㆍ여가 부문의 성장폭이 크게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예술ㆍ스포츠ㆍ여가 부문 소호지수는 154.3으로 3분기(157.9)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26.8% 상승했다. 이 부문 지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5.0%, 2분기 17.7%, 3분기 21.0%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구장, 비디오방ㆍ게임방, 레포츠클럽 등은 성장률이 20%를 웃돌며 최근 4분기 연속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래방, 골프연습장, 종합스포츠센터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서정주 연구위원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여가생활은 누린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도소매 지수는 111.2로 작년 동기보다 4.5% 상승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매 부문에서 편의점 지수는 49% 올라 3분기째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슈퍼마켓과 기타잡화 지수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서 연구위원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거주지 인근에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 업종 소호지수는 105.5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5.7% 상승했다. 문ㆍ이과 과목, 외국어 학원을 포함한 일반교습 지수 성장률은 1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유아놀이시설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8% 오르며 메르스 이전의 성장세로 돌아갔다.

병ㆍ의원 등 보건 분야의 지수는 103.3을 기록해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 지수는 131.7로 전년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19.2%의 큰 성장률을 보인 제주의 소호지수가 149.3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4.7%), 충남(5.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9%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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