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서울시 마포구 한 대형 마트 내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사이로 ‘병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마트에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과가 푸드코트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38세 여성 이모 씨는 한 달에 적어도 한두 번은 대형 마트 내 병원을 찾는다.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이 씨에게 최대 저녁 9시까지 영업하는 마트 병원은 구세주처럼 느껴질 정도다.
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 내 병원들은 공휴일에도 마트 문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영업하기 때문에 주말에 갑자기 아이가 아파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이처럼 마트 내 입점한 병원들은 기존 병원들과 비교했을 때 영업시간이 훨씬 길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다양한 볼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마트 병원의 장점 중 하나다. 병원에서 진료받고 처방받은 처방전을 마트 내 약국에 맡긴 후 장을 보고 제조된 약을 찾아가면 번거롭게 이곳 저곳 움직이지 않고도 여러 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번거로운 것을 기피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
대형 마트의 ‘영역 다리걸치기’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전국 각지의 대형 마트들은 단순한 슈퍼마켓에서 벗어나 지역구 문화센터 역할까지 맡아 하고 있다. 마트에서 각종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과 부녀자 대상 프로그램들을 지원해 지역 내 소비자들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이른바 ‘없는 게 없다’는 대형 마트들은 단순 유통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교육서비스 제공, 의료서비스업 유치에도 힘써 글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