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우리 기업인들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으나 아연실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오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오후 5시(우리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면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방되는 인원들은 사품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북한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우리 기업체 관계자들은 완제품 등을 챙겨 남측으로 넘어왔다.   공단 중단 발표 이후 북한 군용 트럭의 이동이 잦아졌고, 군인들의 경계가 삼엄해지는 등 북한의 돌발행동이 어느 정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졋다.

특히 북한 무장 군인들이 북측 출입사무소 (CIQ) 앞에 서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오전 개성공단에 들어갔다가 오후에 나온 최모(60)씨는 한 매체를 통해 “장총을 든 북한 군인들이 자세를 꼿꼿이 하고 정렬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평소와 달리 무장군인의 모습을 보니 다소 긴장도 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의 동결 조치로 개인 소지품을 제외하고는 제품을 들고 나올수 없었으며 옷가지도 못챙겨나온 기업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에스엔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기업들의 피해 정도를 묻는 질문에 “2013년 집계할 때는 업체들이 실제 입은 손실만 반영했지 영업권이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무형 손실은 반영하지 않았다”며 “개별 기업별로 집계해 며칠 안에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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