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6개월 만에 사퇴…오는 15일 특조위 전원위서 공식 사퇴 특조위 여당측 추천 인사 전원 사퇴…‘반쪽’ 우려도 특조위 측, “마지막까지 흠집내기…해수부ㆍ여당과 갈등이 사퇴 주요 원인인 듯”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헌 4ㆍ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임명 6개월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2월초 이미 사퇴하겠다는 결심은 했고, 설 연휴기간 동안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보냈다”며 “특조위가 진상규명 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고 엉뚱하게 정부 책임론만 제기하는 데 골몰하고 있으며, 이런 상태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 버틸 힘이 없어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특조위 활동이 편향적이었다고 비판하며 향후 특조위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여당 추천 상임ㆍ비상임 위원이 특조위에 나타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며 “특조위의 편향성에 대해 더 철저히 밝히고, 예산 배정이나 특조위 인사 등을 하지 않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도 “거취표명의 고심 끝에 그 굴레에서 벗어나 더이상 버틸 명분도 없이 직을 유지하는 세금도둑이기를 거부하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규명을 외면하는 직무유기의 공범이 되기를 거부하기로 했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특조위 상임위원회에도 참석해 자리에서 물러나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휴 동안 많이 고민한 끝에 사퇴 결정을 내렸다. 오는 15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서 공식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7월 여당인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은 전임 조대환 부위원장이 특조위 운영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임명됐다.
보수 성향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특조위에 참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임 조 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특조위가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운영 방식에 문제가 만다”며 특조위와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해 11월엔 특조위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신청을 전원위에서 논의하기로 한 데 반발해 다른 여당 추천 위원들과 함께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특조위 관계자는 “이 부위원장 사퇴의 근본 원인은 부위원장이나 사무처장으로 조직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여당 추천위원임에도 불구하고 해수부 파견 공무원과 갈등을 빚는 등 물의를 일으켜 여당측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인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돌연 사퇴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특조위를 흠집내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세한 사퇴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15일 열리는 특조위 전원위에서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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