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박3일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4일 오후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 당국자는 “우 대표가 4일 오후 중국에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귀국 이후 방북 결과를 놓고 우리 정부와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북한과 대화를 마치면서 우 대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따라 대북제재의 수위 및 북핵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 대표는 지난 2일 전격 방북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중국 고위 관리의 첫 방북이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우 대표의 일정은 지난 3일 평양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동상을 찾는 것 외엔 알려진 게 없다.

우 대표는 방북 기간 김계관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교롭게도 북한이 평화적 과학기술 위성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한 날 우 대표가 방북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위성발사를 하려 한다면 “우리도 제지할 수 없다”고 말해 곤혹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우 대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지 못한 채 방북길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정은식 마이웨이’에 대응해 중국이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이번 우 대표의 방북 성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고강도 제재에 반대해온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예고로 난처해지면서 태도가 바뀔 수 있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역할론’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국제사회 위상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한국이나 미국 등이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루캉 대변인은 “6자 회담을 통해 유관국가들이 서로 협상과 대화, 담판을 통해 반도 핵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여전히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우 대표 역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려는 노력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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