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가시화로 ‘황태자주’로 불리는 지배구조개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관련주를 연일 팔아치우고 있다. 유가급락 등 대내외 변수로 증시 향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외국인은 철저히 실적 호전 종목 중심으로 한 매수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의 주식을 지난달 28일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 발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했다. 증권사마다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수혜주로 삼성물산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연관된 현대모비스의 주식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증권사들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이다.

반면 외국인은 금융지주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배구조 관련이슈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수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이처럼 지배구조개편 관련 수혜주를 연일 파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종목은 선호하지 않는 투자전략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지배구조개편주는 실적이나 사업 전망외에도 지배구조개편 프리미엄이 붙어, 불확실성이 다른 종목보다 큰게 사실이다. 주가가 급상승하거나 급락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터’ 장세가 자주 펼쳐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철저하게 실적이나 사업전망을 보고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지배구조 관련주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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