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용석 변호사의 정계 복귀가 무산될 위기다. ‘아나운서 실언’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방송인 활동으로 제법 만회했지만, 막판에 터진 ‘도도만 스캔들’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일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을 심사하고, 만장일치로 ‘입당 불허’를 의결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시당 당사에서 심사 회의를 열어 심사한 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 서울지역 의원들은 강 전 의원 복당 시 서울 지역 여론 악화를 우려해 복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는 당원자격을 규정한 7조에 의거해서 강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며 “(7조의) 다섯 가지 사유를 두루두루 살펴봤을 때 강 전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는 데 당의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의도 정치를 떠나 있었지만 한시도 정치를 잊지 않았다”며 용산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당원 자격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추후 강 전 의원이 해당 결정에 불복할 경우엔 중앙당에 제소할 수 있다. 제소 시엔 당헌당규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심이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중앙당에서도 불허 입장은 번복되기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날 조원진 대표는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복당이 안된다”며 “절대 불가”라고 확실한 거부의 입장을 표현했다.

시당과 중앙당 내에서 모두 ‘강용석 재입당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거론한 것은 ‘여론 악화’ ‘사회적 물의’다.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이 6년 전의 일이었던 점에 비쳐보면 이 단건만 작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지난 해 불거진 ‘도도맘 스캔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추가타이자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강용석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치 재도전을 천명하며 용산 출마를 선언한 것을 무를 수도, 출마를 덜컥 강행하기도 곤란한 지경이다.

일각에선 강용석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뒤 당선 후 새누리 복당이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여당 지지층 분열이란 점에서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공멸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어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카드다.

그렇다 해서 야당 중 한곳과 손을 잡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강 전 의원을 영입하는 무리수를 둬서 얻을 실익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중에 뜬 신세가 된 강 전 의원이 과연 어떤 식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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