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저축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저축률은 기업의 총저축액(기업총처분가능소득)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저축은 영업비용과 세금, 공과금 등을 빼고 난 당기순손익과 비슷한 개념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저축률은 21.5%를 나타냈다. 2010년 21.4%에서 2011년과 2012년 각 21.2%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낸다는 것은 환영할만하다”면서 “그러나 기업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나 고용 대신 자금을 소극적으로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경제 무기력증의 핵심 원인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전년(30.8%)보다 2.0%포인트 낮은 28.8%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다.
기업저축률은 두차례에 걸쳐 크게 상승했다.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 12.8%에서 2001년 14.2%, 2002년 16.1%를 나타냈다. 이어 2010년 20%대에 처음으로 올라섰고, 지난해 최고를 보였다.
조동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