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ㆍ황우여(인천 연수구) 국회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인천에 소재한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세종시 이전 책임론으로 도마에 오른 이들 국회의원을 상대로 인천시민단체들이 낙천ㆍ낙선운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정권 ‘실세’인데도 불구하고,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가 시민단체와 상당수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이하 해경)는 최근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1차 결론이 났다.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안전처 이전 예비비가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경 이전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해경 이전 사실이 알려지고 인천시민사회는 지난해 9월30일 해경안전본부 인천존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출범해 인천시와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해경존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해경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배가 산으로 가는 일’로 ‘행정 편의적 정책’이라고 비판해 왔다.

특히 중국 불법어선으로 생존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서해5도 주민들의 안전과 서해 앞바다 해상 주권을 포기한 정책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인천시에 있는 유일한 중앙행정기관이 떠나는 것에 대해 ‘또 인천홀대냐’라고 반발했고, 따라서 안전처가 이전하더라도 서해 앞바다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며 바다주권을 지켜야 하는 해경만은 인천에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10월 중 윤상현 의원 면담을 시박으로 범시민 대회,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여ㆍ야ㆍ민ㆍ정 조찬간담회, 정론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을 촉구해 왔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공동 결의문 채택, 홍일표 의원은 고시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추진, 박남춘 의원은 행복도시법 개정안 발의 등 온갖 노력을 다해 왔는데 정부 실세 친박으로 알려진 윤상현ㆍ황우여 의원은 인천시민들의 의사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해경 이전 추진이 논의 될 때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내고 있었고 황 의원은 교육부총리로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천시민들의 의사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그렇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단체는 “특히 두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 이름만 올리면 되는 공동결의문 채택 외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두 의원은 대책위와 다른 지역의원들이 함께 논의 해온 간담회 뿐 아니라, 범시민대회, 여야민정 대책간담회, 정론관 공동기자회견 등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의원은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경 이전 상황에 대해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위 및 인천시민들에게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윤 의원과 황 의원이 인천에서 해경이 이전되는 것에 대한 관망을 넘어 방치해온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경 이전과 관련해 두 의원의 태도는 인천시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단체는 “두 의원은 이에 대해 책임지고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특히 새누리당은 두 의원을 4월 총선에서 공천을 하면 안 된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두 의원을 인천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두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도 해경 이전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과 구체적인 대책을 내 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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