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조선시대, 글씨 쓰기는 사대부들의 멋과 감성을 담은 고급 취미이자 하나의 예술이었다. 선비들은 먹을 갈며 마음을 다스렸고, 붓을 든 뒤에는 점 하나, 획 하나에 굳센 정신을 담았다.
각 시대의 사회적 특징과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여러 개성 있는 글씨체들이 나타났으며 글씨가 예술로 발전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서예가 보인다’(김종헌ㆍ윤은섭 지음, 미진사)는 글자의 기원부터 한국과 중국의 서예 역사, 서예가와 작품, 다양한 서체의 세계와 감상에 이르기까지 글씨 예술인 서예 전반을 다룬 입문서다. 글씨에 담긴 예술적 요소를 살펴본 뒤 우리나라 초기 서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비석 글자, 한글 창제와 한글 서예의 탄생, 안목을 높이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매스미디어의 발전과 영향에 힘입어 새로운 모색을 하는 시기”라며 “우리 조상들처럼 일상생활에서 직접 붓을 들고 붓글씨를 쓰지는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책의 표지에서, 영화의 포스터에서, 드라마의 제목 글씨에서 서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에 매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또 한글세대들에게 서예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하고 서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자 김종헌 씨는 남영비비안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03년 서예 전문 화랑이자 북카페인 ‘피스 오브 마인드’를 춘천에 열었다. 대표 저서로는 ‘추사를 넘어: 붓에 살고 붓에 죽은 서예가들의 이야기’ 등이 있다. 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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