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쳐의 대명사인 게임과 웹툰의 시너지가 신년에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낵컬쳐는 2007년 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에서 손쉽게 소비되는 콘텐츠를 뜻하며,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한 회를 마무리하는 웹소설이나 웹툰, 캐주얼 게임 등이 포함된다. 게임과 웹툰의 허니문은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히트한 웹툰을 게임으로 만나는 것은 이젠 낯설지 않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갓 오브 하이스쿨'은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가 됐다. 컷신과 대사를 이용해 게이머들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웹툰 내 스토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큰 성공 요인이다.
올해는 NHN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 등이 '신의탑', '노블레스' 등 국내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명 웹툰 '치즈인더트랩'도 게임서비스 업체 '글리터'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의 계약을 통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게임과 웹툰의 협업이 일어나는 가장 고전적인 분야는 마케팅이다.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웹툰을 활용하는 방식은 과거 리니지나 바람의 나라 등에서도 시도된 바 있다. 게임 마케팅용 웹툰은 작년부터 전문화 되기 시작해 올해부터 그 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2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배틀코믹스'는 넥슨, 블리자드,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회사들의 게임을 소재로 짧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제작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론칭한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개성 있는 게임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웹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명 온라인은 '교육용 웹툰의 개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무적핑크의 '문명실톡'을 통해 각 문명에 속한 캐릭터들을 화자로 이야기를 꾸민다. 카이사르와 하트셉수트, 진시황, 몬테수마 2세 등 리더 캐릭터들의 대화 형식을 활용해 역사적 사실을 풀어내며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게임 웹툰은 게임 내 이용 방식을 설명하는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되기도 한다. 넷마블은 자사가 출시하는 여러 게임에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자칫 간과하기 쉬운 모바일게임의 세계관이나 게임 방식, 간단한 공략 팁 등을 재미나게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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