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근 주민 일부가 증설을 반대하고 있고, 반면 시공업체들은 공사를 하지 못한채 수개월째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인천시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5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 20여명이 설명회 장소 단상에 오르는 바람에 시작하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주민들은 “공익시설은 국민 전체에게 필요한 시설이지만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인천시, 연수구, 정부, 주민 등 4자가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사안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주민들은 “반대 의견도 좋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4차 주민설명회를 제외한 나머지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5차 설명회까지 무산돼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며 “추가 설명회 등 향후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를 수주한 시공업체들은 주민 반발로 인해 수개월째 공사를 못하고 있다.

시공업체들은 “인천지역 관급공사의 발주물량이 크게 감소돼 건설경기가 장기간 위축된 인천경제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인천 생산기지 제4지구 확장사업은 5000억원 공사비 중 1385억원이 지역 시공업체들의 몫”이라며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조속히 민원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전문건설 인천시지회는 인천에 LNG 기지가 들어선지 이미 20년이 지나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고, 최근 주민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용역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민원문제로 인해 공사가 오래 지체되면, 오히려 지역경제에 지장만 초래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가스공사는 주민들이 염려하는 LNG기지의 시설물관리 및 제반안전관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또한 철저한 안전시공 및 완벽한 품질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공사가 더 이상 지체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송도 LNG기지 증설 사업은 수도권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됐지만 혐오시설인데다 폭발이나 유사시 북한 공격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정부의 장기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위해 5000여억원이 투입될 송도 액화천연가스기지 증설사업은 현재 LNG 탱크 3기(기당 용량 20만㎘ㆍ21∼23호기)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8월 착공해 오는 2019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 연수구가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며 관련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바람에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 송도 LNG기지는 현재 20만㎘의 탱크 20기를 갖추고 수도권지역에 LNG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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