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연속 적자기업 상폐 규정따라 파캔OPC·르네코 상폐 위기 최종 결정 앞두고 주가 급등락 거래소 ‘폭탄돌리기’피해속출 우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5년 연속 적자’ 기업은 상폐시킨다는 규정 때문이다.
파캔OPC와 르네코의 경우 지난해 4분기마저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상폐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통상 3월말 실적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상폐 가능성이 커진 종목들의 경우 ‘폭탄 돌리기’성 작전세력이 가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캔OPC는 4년연속 적자를 기록해 2015년까지 누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경우 상폐 심의 대상이 된다.
파캔OPC는 지난해 3분기까지 23억885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23억8856만원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내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지 못할 경우 이 회사는 상폐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파캔OPC는 지난 2012년 68억원, 2013년 55억원, 2014년 49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파캔OPC는 프린터의 주요 부품인 ‘OPC 드럼’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업황부진 등이 겹치면서 영업손실을 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1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르네코 역시 상폐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분석된다.
르네코는 지난해 3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2015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될 경우 상폐 수순을 밟게 된다.
르네코가 지난해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르네코는 지난 2012년 89억원, 2013년 68억원, 2014년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을 넘지 못할 경우 상폐 가능성이 커진다.
상폐 가능성이 커진 종목들의 일반적인 속성인 급등락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파캔OPC는 하루에 22%가 급등한 후, 다음날부터 이틀동안엔 30% 넘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르네코 역시 지난해 11월 11일부터 9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주가가 1200원에서 2245원으로 급등했다가, 현재는 반토막 수준인 12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 당국은 12월 17일 르네코에 대해 종가급변으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으로 르네코를 지정했다.
4년간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상폐 위기를 모면할 가능성이 생긴 회사도 있다.
오성엘에스티, 제이웨이, 백산오피씨, 아이팩토리, 세진전자 등 5곳이 그들이다. 물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라 여전히 상폐 가능성은 열려있다.
백산OPC는 지난해 3분기까지 7억8763만원의 영업이익을 아이팩토리는 7억745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마지막해에 영업이익을 기록중인 것이다.
그러나 예년에 기록했던 영업손실 규모가 커 4분기 실적에 따라 상폐 절차를 밟을 개연성도 여전하다.
백산OPC의 경우 2014년 영업손실 규모가 73억원을 기록했고, 아이팩토리도 지난 2014년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이웨이와 오성엘에스티, 세진전자도 지난해 3분기까지 기록한 영업이익 폭이 크지 않아 4분기 실적에 상폐 여부가 달려있다.
각사가 기록중인 영업이익 폭은 제이웨이가 4억5433만원, 오성엘에스티가 1억5287만원, 세진전자가 1억4351만원 등이다.
각 사의 2014년 영업손실 규모는 오성엘에스티가 226억원, 제이웨이가 22억원, 세진전자가 70억원 등이었다.
존폐의 갈림길에 선 이들 12월 결산법인의 2015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은 오는 3월 30일까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라 상폐가 될 기업들 수가 적지 않다. 매년 상폐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 2월~3월 사이여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