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거래량 80% 집중 60㎡~85㎡ 전체의 43% 차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모(37)씨는 지난해 11월 김포에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사들였다. 매매가는 약 2억여원. 올해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된다는 소식에 급한 마음에 서둘러 내 집을 장만한 것이다. 장기대출이 부담스럽지만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최 씨처럼 서울 시내 전세난에 떠밀려 경기ㆍ인천에 내 집 장만을 한 실수요자가 늘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주택대출 강화 예고에 서둘러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 행렬에 경기ㆍ인천 짒값 상승률은 서울을 웃돌았다.
11일 부동산114가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32만5000여 건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에서 가장 많은 17만7938건이 거래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갈아타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실수요층이 가장 많은 소형 2억원대 아파트 거래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전체 아파트 거래량 10건 중 8건이 85㎡(이하 전용면적) 미만 중소형 아파트로 집계됐다. 집값 부담에 공급이 많고 비교적 싼 작은 평수를 선택하게 된 것.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60㎡~85㎡이 전체의 14만626건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실수요자가 움직이니 소형 아파트 매매도 많았다. 60㎡ 미만 아파트는 12만6101건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반면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5만8561건으로 18%에 그쳤다.
가격대는 2억원대가 가장 많았다. 2억원대 아파트는 전체의 29.2%(9만4857건), 2억원 미만 아파트가 25.2%(8만2086건)로 집계됐다. 4억원대(3만765건)와 10억원대(5634건)는 각각 11.6%와 1.7%에 불과했다.
올해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이 많아지는 데다 주요 지역 임대아파트 공급량도 부족해서다.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이주 수요도 전세난을 가중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셋값은 급속한 월세화와 임대주택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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