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2거래일만에 3%대하락

‘환율보다 무서운 건 중국?’

원ㆍ달러 환율이 1188원(5일 마감 기준)까지 오르는 등 강(强)달러 기조가 심화되는데도 수출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표적 수출주로, 원화약세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주는 새해 들어 2거래일만에 3%대 낙폭을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2거래일만에 3.69%하락했다. 기아차(-3.61%), 현대모비스(-3.85%)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도 126만원에서 120만8000원까지 내렸다. 같은 기간 원ㆍ달러 환율은 1172.50원에서 1188원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달러강세(원화약세) 상황에서는 자동차, 조선, 화학, 전기전자, 철강, 기계, 건설 등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꼽힌다.

제품이 같은 값에 판매되더라도 원화수익이 늘어나고, 또한 가격을 낮춰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음식료, 제약, 통신, 유틸리티 등은 피해를 입는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지만 국내 판매가는 동일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다.

원론적으로는 수출기업이 수혜를 입는 것이 맞지만,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UBS그룹의 조지 매그너스 수석경제고문은 “정부 부채축소 문제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재정정책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정책 신뢰도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경기부양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 경제 균형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해 벽두부터 전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중국증시 대폭락 원인 중 하나인 차이신 PMI 제조업지수의 부진도 수출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일 발표된 12월 차이신 PMI 제조업지수는 48.2로 예상치(48.9)를 하회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기업들이 예상한다고 해석한다. 현재 차이신 PMI지수는 6개월째 50을 하회하고 있다.

또한 저유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순환도 부담이다. 유가하락은 OPEC 국가들의 재정수지 적자 심화로 이어지며, 경제 성장률은 물론 수입수요 감소도 동시에 일어난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은 해외투자 회수에 나섰다. 최근 3개월동안 한국 증시에서만 3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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