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이전·터널 착공으로 교통 숨통 터널 옆 단지아파트 1년새 1억~2억 올라
서울 서초동과 방배동 일대를 가로막았던 옛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이전과 정보사터널 착공으로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이 뚫려 숨통이 트이는 데다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정보사터널은 서리풀 공원 내 정보사 부지에 가로막힌 구간을 서초대로와 연결한다. 방배동에서 서초동을 가려면 사평대로나 남부순환도로로 우회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2019년 2월 완공예정으로, 서초역~내방역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5분 이내로 줄어든다. 1978년 터널 건설 계획이 담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나온지 37년만에 주민 숙원이 풀리는 만큼 방배동 일대는 들떠있다. 특히 정보사터널 서쪽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방배서리풀e편한세상’ 59㎡(이하 전용면적)는 작년 10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7억4000만원보다 1억 가까이 오른 것. 서초대로 길 건너 ‘방배2차e편한세상’ 163㎡의 지난해 8월 실거래가는 전년대비 2억원 가량 상승한 12억7000만원이었다.
재건축 대상인 빌라들은 보합세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덕에 사업성은 높은 편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내방역과 방배역의 뛰어난 입지조건에 정보사터널 호재로 집값은 당분간 오를 것 같다”며 “단독주택 위주로 개발된 열악한 환경도 잇단 정비구역 지정으로 재건축 가속화와 함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방배동 일대는 1970~80년대 형성된 단독주택 지역이 대부분이다. 낡은 단독주택들이 얼기설기 늘어선 구역은 서울시의 정비계획에 따라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구역은 8곳이다. 특히 사당역 상권 혜택을 받는 방배5구역과 방배13구역은 각각 2557가구, 2357가구가 들어선다. 좁고 급한 경사의 좁은 골목길도 새롭게 정비될 계획이다.
집값 상승은 낙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그간 남부순환로를 우회해 테헤란로 등을 이용했지만 정보사터널이 뚫리면 상습 정체구간이 뚫려 이동이 편해진다”며 “길은 곧 집값과 직결되므로 방배는 물론 사당 일대까지 오름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배 일대 재건축 진행상황은 제각각이다. 일반분양 가구와 상가주택 등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다. 일각에선 터널 공사로 인한 소음ㆍ분진과 서리풀 공원 내 녹지환경 훼손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B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특성상 사업 속도가 더뎌질 수 있어 진행상황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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