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상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숫자로 본 중국 블랙먼데이 2시간19분 거래후 조기중단 하한가 1318개…상한가는 31개 순유출 자금만 683억위안
“증시에 대지진이라도 일어났나” “이런 식의 하락은 정상이 아니다” “증시는 절단, 개미들은 멘붕”
올들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되자 중국 언론들이 절망적인 부르짖음을 쏟아냈다.
중국 당국은 오후장 직후인 1시 14분(현지시간) 1차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곧바로 거래를 재개했으나 10여분만에 상하이지수가 7% 가까이 폭락하자 2차 서킷브레이크를 작동시켰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1시40분 께 상하이지수가 3296.66포인트로 전장대비 6.85% 내리자 아예 이날 거래를 조기 중단시켰다.
이로써 상하이 지수는 지난해 이후 단일 거래로는 여섯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2015년 8월 24일 8.49%가 떨어지며 지난 한해 단일 거래로 최대 낙폭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7월 27일 8.48%, 1월19일 7.70%, 8월25일 7.63%, 6월26일 7.40% 떨어진 바 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이날 8.21% 하락하며 지난 한해 최대 낙폭을 보였던 6월 26일(8.91%)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서킷브레이크와 조기 마감으로 실제 거래 시간이 2시간 19분에 불과 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하루, 즉 2시간 19분 동안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4조2400억위안(약 760조원)이 증발했다.
분으로 환산하면 1분당 304억9100만위안(약 5조4762억원), 1초당 5억800만위안(약 912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또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주식은 1318개에 달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주식은 31개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23개가 지난 12월에 상장한 신주다.
5일 중국 언론 정취안스바오는 “서킷브레이크를 적용한 첫날 서킷브레이크가 작동했지만 시가 총액 증발을 더 부추겼다”고 평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시가 총액은 직전일의 58조4400억위안에서 54조2000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상하이와 선전에서 이날 순유출된 자금은 683억위안에 달했다. 자금이 순유입된 곳은 153개 기업인 반면, 순유출된 기업은 2393개에 달했다.
자금 유출규모가 큰 종목은 컴퓨터, 바이오이약, 화공, 비은행금융, 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낙폭이 컸던 업종은 비은행금융주로 평균 9.07% 하락했다. 다음으로 자동차, 전기설비, 무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은 4.75% 하락에 그쳐 낙폭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