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15년 올해의 ADD인’으로 전승문(56)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의 ADD인’ 상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 중 공로가 큰 인물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국방 R&D(연구ㆍ개발)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지난 2002년 시상을 시작해 올해까지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수상자인 전 박사는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항공공학 석사, 박사를 거쳐 1988년 ADD에 입소해 항공기체구조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해왔다. 첨단 탄소복합재료(CFRP)의 항공기체 구조 설계와 제작 기법을 국내 최대 크기의 복합재 날개 개발에 적용해 비행체 중량 감소와 성능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CFRP는 탄소섬유로 제작했지만 강도는 강철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는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박사는 ‘스마트 구조’의 기술연구 결과를 비행체 시제기에 적용,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수입 항공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 구조는 광섬유나 세라믹으로 이뤄진 첨단 센서와 복합재 구조를 일체화한 것으로 지난 2012년 66대 국가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분야다.

외국산 항공기를 수입할 경우, 제작자가 수출국에 제공을 꺼리는 데이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박사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방식을 수입산 항공기에 적용,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항공기 개조에 활용해 국내 기술로 수입산 항공기 개량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 박사는 “비행체 개발시 독자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기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분야 연구를 통해 비행체의 성능을 개량하고, 해외 수출 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ADD는 지난 31일 대전 본소에서 ‘올해의 ADD인 상’ 수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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